[수도권 영세공장 갈 곳이 없다] 물류업체들도 '발등에 불'
이들 업체 단체인 광명생활용품조합의 이진발 이사장(60)은 "이곳을 5개 대형 블록으로 나눠 블록세일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 지역 중소 물류업체들이 격앙돼 있다"고 전했다. 블록은 1만㎡에서 5만여㎡에 이를 정도로 크기가 다양하다. 평균 3만3000㎡(약 1만평)다. 문제는 중소 물류업체가 이런 대형 블록을 분양받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3.3㎡(평)당 700만원만 잡아도 땅값이 700억원에 이르며 건축비는 별도"라며 "이런 천문학적인 자금을 동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물류업체들은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첫째,660~1320㎡(200~400평) 단위로 쪼개 분양해달라는 것이다. 자금력도 문제지만 대형 물류단지보다는 소규모 전문 물류단지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둘째,'선(先) 입주 후(後) 철거'다. 보금자리 건설을 이유로 먼저 철거한 뒤 나중에 입주한다면 그 사이에 상당수 물류업체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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