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3일 매크로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된 현 구간이 매수 적기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현재 추세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미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2차 양적완화(QE2)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을 둘러싼 논란까지 미 정부의 정책적인 한계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경제의 급격한 경기둔화가 추세복귀 지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곡점 역시 미국으로부터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임 연구원은 "미 경기둔화의 이유에는 일시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부품공급 차질로 인한 자동차 생산 및 고용악화, 4월 유가 초강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올해 들어 잦아진 토네이도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까지 경제지표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유럽 리스크가 금융 쇼크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중 미국 경제가 소프트패치 현상에서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매크로 모멘텀이 현저히 약해진 구간대가 주식 비중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이달 후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회담과 어닝시즌 영향권 진입, 6월 경제지표 결과 등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승이 재개될 때 실적주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 기존주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