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 25시] 최중경 지경부 장관의 쓴소리 "1급 간부가 잔펀치나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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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사진)이 매주 월요일 오전마다 열리는 1급 간부회의 형식을 '맞짱 토론'으로 바꾼다. 지금까지 1급 간부회의는 산업경제실장 성장동력실장 기획조정실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보고문건을 차례로 읽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웬만한 사안들을 문서 보고로 대체하고,간부회의에서는 실질적인 이슈를 집중 논의하자는 것이다.
최 장관은 1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1급 회의는 지경부 정책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도 문서를 읽는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잔 펀치만 날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1급 간부들이 부서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핵심 이슈들을 자유롭게 논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취임 한 달이 지났을 즈음인 지난 3월 직원들에게 "웬만한 보고는 문서로 대체하고 얼굴 도장을 찍기 위해 장관 방에 들르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보고 사안을 종이로 출력해 장관에게 전달하는 것도 시간 낭비라는 판단에 따라 장관이 보고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태블릿PC도 구입했다. 업무 형식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라는 게 최 장관의 지시다.
지경부의 한 1급 간부는 "다음주 월요일 토론 주제로 잡힌 것은 국내 LED(발광다이오드) 시장 활성화 방안"이라며 "LED조명 시장에서 대 · 중소기업 관계 설정,중견 · 중소기업들의 특허보호 대책 등을 구상해 오라는 과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밑에서 올려준 보고서만 잘 읽어도 회의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지경부의 핵심 이슈를 제대로 공부해야 할 판"이라며 "장관 앞에서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실장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최 장관은 1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1급 회의는 지경부 정책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도 문서를 읽는 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잔 펀치만 날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1급 간부들이 부서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핵심 이슈들을 자유롭게 논의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장관은 취임 한 달이 지났을 즈음인 지난 3월 직원들에게 "웬만한 보고는 문서로 대체하고 얼굴 도장을 찍기 위해 장관 방에 들르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보고 사안을 종이로 출력해 장관에게 전달하는 것도 시간 낭비라는 판단에 따라 장관이 보고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태블릿PC도 구입했다. 업무 형식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라는 게 최 장관의 지시다.
지경부의 한 1급 간부는 "다음주 월요일 토론 주제로 잡힌 것은 국내 LED(발광다이오드) 시장 활성화 방안"이라며 "LED조명 시장에서 대 · 중소기업 관계 설정,중견 · 중소기업들의 특허보호 대책 등을 구상해 오라는 과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밑에서 올려준 보고서만 잘 읽어도 회의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지경부의 핵심 이슈를 제대로 공부해야 할 판"이라며 "장관 앞에서 능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실장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