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그룹이 해킹 피해를 본 북미지역의 고객 10만명에 대해 신용카드를 재발급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씨티그룹에 대한 이번 해킹으로 북미지역 신용카드 사용자 20만명 가량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씨티그룹의 북미지역 전체 고객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용카드 재발급 비용이 장당 20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으며, WSJ는 씨티그룹의 카드 재발급 방침이 해킹 피해를 본 금융회사로서는 상당히 공격적인 대응이라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해킹으로 고객들의 이름과 계좌번호, 이메일 주소 등은 노출됐지만, 사회보장번호와 생일, 카드 만기일, 안전코드 등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지난달 초 해킹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혀 고객들의 정보가 노출된 사건을 뒤늦게 공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