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국내 증시와 유로화 약세에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0.03%) 내린 1082.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국내 증시와 기준금리 결정 등을 살피며 박스권에서 오르내렸다.

전일종가보다 0.9원 내린 1082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077~1082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기준금리 발표 직후 1077원선까지 속락했다가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금리 발표에 앞서 현 거래수준이 금리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달러매도 심리를 자극했지만 시장에는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후 들어 쇼트커버 거래가 심화됐고, 국내 증시와 유로화 환율도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서울 환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1083.7원까지 반등했던 환율은 장 막판 다시 소폭 하락하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75포인트(1.19%) 떨어진 2046.67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57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과 비슷한 수준인 80.08엔 거래 중이다. 1.45달러대 중반에서 거래되던 유로·달러 환율은 1.44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