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네 마녀 '선물' 기대 꺾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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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인 9일 네 마녀의 선물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14%) 내린 2080.38을 기록 중이다. 2070선에서 장을 출발한 후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전날에 이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791억원, 비차익거래는 13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9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9월물과 6월물간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1.10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우위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 추이 등을 고려하면 매물 부담은 크지 않지만 스프레드 급락 등에 따라 매수 유입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초 까지는 상당히 긍정적인 만기 상황이 기대됐지만 전날 스프레드 가격이 급락했고, 매수 롤오버(이월)가 원활히 이뤄졌다"며 "선물 9월물이 비싸서 종가에 주식을 사지 않을까 기대했던 자금이 상당부분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종가 프로그램 매매는 스프레드와 차근월물인 선물 9월물 베이시스에 영향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스프레드가 전날 저가였던 0.9포인트 아래에서 계속 거래된다면 대부분의 인덱스 선물 매수 포지션은 스프레드 매수를 통해 롤오버, 종가에 주식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스프레드가 0.9포인트 이하로 더 크게 낮아진다면 신규로 프로그램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8일 기준, 스프레드는 0.95포인트로 급락했다. 순차익잔고는 3조40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3월 만기일 대비 9000억원이 추가적으로 감소한 상태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립적인 베이시스와 스프레드의 급락, 뚜렷한 현물 매수주체의 부재 등을 감안하면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며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은 중립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 막판 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남아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만기일 영향은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상황"이라며 "장중 시장 베이시스 움직임에 따라 장중에 매수세가 유입되었다가 청산되거나, 장중에 청산됐다 종가 유입되며 만기일이 종료되는 당일 차익거래 이벤트 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날 이뤄지는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구성종목이 변경된 코스피200지수가 오는 10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대부분이 이날 종가에 재편성된다.
이호상 애널리스트는 "종가에 리밸런싱(재편성)되기 때문에 한 번 더 편입종목들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선매수 물량들이 이익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은 편입하지 않아도 지수를 추종하는 데 상관없기 때문에 인덱스펀드 바스켓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은 종목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시는 당분간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에도 이달 그리스 지원 구체안,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등이 있다.
대외악재들이 일정 수준 증시에 기반영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이달 말께엔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미국도 실적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매도를 고민하기 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날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14%) 내린 2080.38을 기록 중이다. 2070선에서 장을 출발한 후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전날에 이어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791억원, 비차익거래는 138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9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9월물과 6월물간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1.10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우위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 추이 등을 고려하면 매물 부담은 크지 않지만 스프레드 급락 등에 따라 매수 유입 기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초 까지는 상당히 긍정적인 만기 상황이 기대됐지만 전날 스프레드 가격이 급락했고, 매수 롤오버(이월)가 원활히 이뤄졌다"며 "선물 9월물이 비싸서 종가에 주식을 사지 않을까 기대했던 자금이 상당부분 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종가 프로그램 매매는 스프레드와 차근월물인 선물 9월물 베이시스에 영향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스프레드가 전날 저가였던 0.9포인트 아래에서 계속 거래된다면 대부분의 인덱스 선물 매수 포지션은 스프레드 매수를 통해 롤오버, 종가에 주식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만일 스프레드가 0.9포인트 이하로 더 크게 낮아진다면 신규로 프로그램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 8일 기준, 스프레드는 0.95포인트로 급락했다. 순차익잔고는 3조40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3월 만기일 대비 9000억원이 추가적으로 감소한 상태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립적인 베이시스와 스프레드의 급락, 뚜렷한 현물 매수주체의 부재 등을 감안하면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며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은 중립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 막판 매수세 유입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남아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만기일 영향은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상황"이라며 "장중 시장 베이시스 움직임에 따라 장중에 매수세가 유입되었다가 청산되거나, 장중에 청산됐다 종가 유입되며 만기일이 종료되는 당일 차익거래 이벤트 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날 이뤄지는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구성종목이 변경된 코스피200지수가 오는 10일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대부분이 이날 종가에 재편성된다.
이호상 애널리스트는 "종가에 리밸런싱(재편성)되기 때문에 한 번 더 편입종목들의 '레벨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선매수 물량들이 이익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은 편입하지 않아도 지수를 추종하는 데 상관없기 때문에 인덱스펀드 바스켓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은 종목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시는 당분간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이후에도 이달 그리스 지원 구체안,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등이 있다.
대외악재들이 일정 수준 증시에 기반영되면서 변동성 장세를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이달 말께엔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경기 둔화 우려가 있는 미국도 실적 모멘텀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매도를 고민하기 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매수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