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한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가 오는 8월 초까지 연방 부채 한도를 확대하지 않으면 미국 신용 등급에 대한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피치까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면서 국제 신용평가사 3군데 모두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부정적 견해을 내놨다. 지난주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조정을 경고했으며, 지난 4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피치는 현재 14조2900억달러인 미국의 재정적자 한도를 오는 8월까지 상향조정하는데 실패하면 현재 최고등급인 'AAA' 등급의 미 신용등급 강등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부의 연방 부채는 14조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의회에선 여야가 재정 적자 감축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게 되면 미 연방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도 등급 조정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