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지필름이 TAC필름(액정패널용 보호필름) 생산을 늘린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후지필름은 160억엔(2100억원)을 투자,내년 말까지 규슈에 TAC필름 제조 라인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40인치 이상의 LCD(액정표시장치) TV에 사용될 최대 2300㎜ 폭의 TAC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후지필름은 신흥국 수요가 급증하면서 TAC필름 생산을 지금보다 30% 정도 늘리기로 했다. TAC필름은 TV와 휴대전화의 LCD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 준다. LCD의 시야 각도를 넓혀주고 명암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역할도 한다.

후지필름은 이미 전 세계 TAC필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 LCD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과 대만도 TAC필름 시장에서는 후지필름에 크게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후지필름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 매출을 더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