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가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제너럴모터스(GM)는 내년 말께부터 간판 모델인 캐딜락을 해외에서 생산키로 했다. 포드는 2015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5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댄 애커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주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캐딜락을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북미지역 외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해외 어느 지역에서 생산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캐딜락은 중국 등 해외에서 판매돼 왔지만 미국과 멕시코에서만 생산됐다.

GM은 캐딜락을 해외에서 생산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다 부품 조달망 관리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애커슨 CEO는 "도요타의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처럼 캐딜락은 글로벌 프리미엄 모델로,쉐보레는 글로벌 밸류 모델로 브랜드와 생산전략을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도 아시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소형차 판매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앨런 멀럴리 CEO는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2015년까지 포드의 글로벌 판매량을 현재보다 50% 많은 800만대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20년까지 포드의 소형차 판매 비중을 55%로 끌어올리고 전체 판매량 중 3분의 1을 아시아에서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