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유명 가수의 디너쇼를 열 것처럼 꾸며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공연기획사 대표 정모(5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8년 12월 유명 가수 A씨의 전 매니저 2명과 공모, 부산에서 공연기획사를 운영하는 B(44)씨에게 "전국 유명 호텔 카지노 6곳에서 A씨의 디너쇼를 연다"고 현혹해 계약금 등 6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A씨에게 "재기를 돕겠다"고 속여 사기계약 현장에 불러낸 뒤 계약서에 손도장까지 찍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러나 가수 A씨가 이들의 편취금액 중 600만원을 공연계약금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전 매니저에게 속은 것으로 확인돼 입건하지 않았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