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슈퍼박테리아 피해 농가에 1억5000만유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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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슈퍼박테리아로 피해를 입은 농부들에게 1억5000만유로를 지원키로 했다.
8일 BBU방송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장출혈성대장균(EHEC)이 발생하면서 판로가 막힌 농부들에게 1억5000만유로를 지원키로 했다.기자회견이 끝난 후 다시안 시올로스 EU농업담당 위원은 “지원금액 1억5000만유로는 필요하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종 지원금액은 8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EHEC로 인해 스웨덴인 1명과 독일인 23명 등 24명이 사망하고 12개국에서 2400명이 감염됐다.감염자의 대부분은 독일에서 여행을 하던 사람에게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독일의 위기대응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샐러드류 야채를 재배하는 생산자들은 슈퍼박테리아 피해가 발생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EHEC 파동 이후 일주일 간 스페인과 네덜란드 농산물의 매출이 각 약 2억유로와 약 5000만유로씩 줄었다고 분석했다.또 독일이 스페인과 네덜란드 농산물을 오염원으로 지목한 뒤 수출량이 최대 8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지원금액이 불충분하다는 주장이다.특히 스페인은 독일에 100% 배상을 요구했다.독일이 처음에 스페인 오이를 슈퍼박테리아의 원인으로 지명하면서 채소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스페인 과일·채소 수출업협회는 1주당 2만2500만유로의 손실이 생겼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원인은 오리무중이다.최근 슈퍼박테리아의 근원지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약 100㎞ 떨어진 한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된 콩새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40개 실험샘플 중 23개가 음성으로 밝혀졌다.나머지 17개 결과는 이르면 8일 나온다.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영 수석연구원인 게낼 로디에는 “이 감염의 근원지가 속히 밝혀지지 않으면 절대 밝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8일 BBU방송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7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장출혈성대장균(EHEC)이 발생하면서 판로가 막힌 농부들에게 1억5000만유로를 지원키로 했다.기자회견이 끝난 후 다시안 시올로스 EU농업담당 위원은 “지원금액 1억5000만유로는 필요하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종 지원금액은 8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EHEC로 인해 스웨덴인 1명과 독일인 23명 등 24명이 사망하고 12개국에서 2400명이 감염됐다.감염자의 대부분은 독일에서 여행을 하던 사람에게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독일의 위기대응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샐러드류 야채를 재배하는 생산자들은 슈퍼박테리아 피해가 발생한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EHEC 파동 이후 일주일 간 스페인과 네덜란드 농산물의 매출이 각 약 2억유로와 약 5000만유로씩 줄었다고 분석했다.또 독일이 스페인과 네덜란드 농산물을 오염원으로 지목한 뒤 수출량이 최대 8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지원금액이 불충분하다는 주장이다.특히 스페인은 독일에 100% 배상을 요구했다.독일이 처음에 스페인 오이를 슈퍼박테리아의 원인으로 지명하면서 채소 수출길이 막힌 탓이다.스페인 과일·채소 수출업협회는 1주당 2만2500만유로의 손실이 생겼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원인은 오리무중이다.최근 슈퍼박테리아의 근원지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약 100㎞ 떨어진 한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된 콩새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40개 실험샘플 중 23개가 음성으로 밝혀졌다.나머지 17개 결과는 이르면 8일 나온다.세계보건기구(WHO)의 전염영 수석연구원인 게낼 로디에는 “이 감염의 근원지가 속히 밝혀지지 않으면 절대 밝힐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