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이후 조정 국면에서 국내 증시가 세계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뉴욕증시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증시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흐름은 상승 추세 내 조정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비관적인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고, 조정 시 매수 관점에서의 대응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조정 국면에서 저점을 확신하기 어렵지만, 지난달 말 저점인 코스피지수 2035가 진바닥일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이후 조정 국면에서 국내 증시 흐름은 세계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이 같은 배경으로 우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꼽았다. 현재 국내 증시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미국 증시의 약 76% 수준이며, 작년 8월 더블딥(이중침체) 이슈가 부각된 당시와 비슷해 매력적이란 평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도세의 정점이 지났고, 이후 증시 모멘텀도 선진국보다는 이머징(신흥국) 국가에서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점 등에 비춰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아직 중국 긴축 기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완화 속에 하반기 이후 이머징 마켓의 모멘텀 부각 가능성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