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중은행의 시장성예금이 거의 22개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시장성예금은 지난달 말 현재 10조516억원으로 전월말보다 3천206억원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표지어음, 환매조건부채권 등으로 구성된 시중은행의 시장성 예금이 증가한 것은 2009년 7월 1조4천485억원 늘어난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성 예금이 다시 증가한 것은 최근 CD 금리 등 시장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D 금리는 2009년 1월 중순 이후 작년 말까지 2.4~3.0%의 낮은 수준에서 횡보했지만, 올 초 2.8%를 저점으로 한 채 오름세를 보이면서 최근 3.46%로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가 사실상 제로금리인 요구불 예금은 166조1천635억원으로 전월말보다 3조9천981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펀드 잔액도 58조5천63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1조3천976억원 감소하면서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환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총수신 잔액은 전월말보다 1조8천939억원 줄어든 609조5천656억을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