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앤서니 바이너 미국 뉴욕 하원의원(47)이 트위터를 통해 한 여성에게 외설적인 사진을 보낸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하지만 사임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너 의원은 이날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한 일에 대해 모두 책임을 지겠다”며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으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바이너 의원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시애틀에 사는 한 여대생에게 팬티만 입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바이너 의원은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논란이 커지자 결국 이날 자신이 거짓말을 했음을 고백했다.

뉴욕주립대 출신의 바이너 의원은 1999년 하원에 첫 입성했으며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그는 2013년 차기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이 있음을 밝혀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바이너 의원이 트위터로 보낸 사진은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꼽은 ‘트위터 스캔들 톱 10’에서 최악의 스캔들로 선정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