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최근 경기가 주춤하면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석유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1.21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9.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7달러 떨어진 배럴당 114.1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동향은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이 이전처럼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해 서방국들의 석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 또 오는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원국 정례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국들이 유가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증산을 결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란이나 베네수엘라 등은 원유 생산 목표 상향조정에 반대하고 있어 회원국간의 합의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향후 48시간 내에 열대성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되면서 유가 하락 폭은 제한됐다. 예멘과 시리아 등 중동지역 정정이 더욱 불안해진 것도 유가의 추가하락을 제한했다. 세계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금 수요를 부채질해 가격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지난 주말보다 4.80달러(0.3%) 오른 온스당 1,547.2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