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한국 백화점] 日백화점, 영캐주얼존·VVIP 라운지 신설 잇따라
한국 백화점 벤치마킹 붐
다이마루백화점은 지난해 초 오사카 신사이바시점을 시작으로 '우후후걸즈 존'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쓰야 야쓰히코 신사이바시점 영업부장은 "일본에는 그동안 한국백화점의 영캐주얼존 등 20~30대 대상의 매장이 따로 없었다"며 "쇼핑몰이나 가두점에 빼앗긴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쿠다 스토무 회장(다이마루가 속한 J프론트리테일링 대표)이 2009년 한국을 다녀온 후 변화의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다"며 "카드회원제 활성화 등 마케팅 강화와 인력감축 등을 통한 효율적인 점포운영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증축 · 리뉴얼을 마친 일본 도쿄 미쓰코시 백화점 긴자점은 9~10층에 옥상 공원과 쉼터,갤러리 등 고객 휴식 · 문화 공간을 새로 설치하고 레스토랑을 강화했다. 초우량고객(VVIP) 대상의 라운지와 '퍼스널 쇼퍼 룸'도 별도로 만들었다. 한국의 대형 백화점에는 일반화된 시설들이다. 히로세 키소 긴자점 영업정책부장은 "백화점을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 집객력을 높이고 우량고객(VIP)들을 끌어들여 충성도(royalty)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도쿄 · 고베=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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