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5월 ELS 발행 금액은 3조8856억원으로 2008년 6월의 종전 최대치(3조6488억원)를 경신했다. 발행 건수도 1577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기 이후 크게 줄었던 ELS 발행 금액이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직접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ELS를 이용한 간접투자를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고액 자산가 역시 ELS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4개월간 발행된 ELS의 56%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고점에서 횡보하는 강세장에서는 직접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ELS 투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