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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와 비트,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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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2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신·구 피겨 여왕’의 대결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21·고려대)가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를 맡아 ‘평창의 얼굴’로 뛰고 있다. 평창의 강력한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은 ‘피겨의 전설’ 카타리나 비트(46)를 유치위원장으로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가 은반을 누빈 시기에는 큰 격차가 있다. 하지만 각자 당대 피겨계를 평정하면서 피겨사의 한 장을 장식했고, 자국을 넘어 국제적인 대스타로 사랑받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02년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연아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경쟁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2009년 4대륙 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었고 그해 10월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우승하면서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228.56점의 ‘세계 기록’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면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1년의 공백에도 지난 5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비트는 20여 년 전 피겨계의 메가 스타였다. 비트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했고, 1984년부터 1988년 사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차례나 우승하는 등 빙상계의 전설로 통한다. 특히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6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외모를 앞세워 영화배우, 모델 등으로 활약하면서 많은 팬을 거느렸다.

    두 스타는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후보도시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스타 파워를 겨뤘다. 비트는 유치위 집행위원장으로 일찌감치 유치활동의 전면에 나섰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로잔 브리핑 때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뛰어들었다.

    김연아는 로잔 프레젠테이션에서 “내가 어린 시절 올림픽에 대한 꿈을 키워 금메달을 땄듯이 평창은 아시아의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뮌헨 유치위원장을 맡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주로 음지에서 IOC 위원들을 상대한다면 비트는 각종 국제행사에서 ‘간판’으로 뮌헨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비트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을 참관하며 득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제 두 스타는 7월6일 개최지 선정 투표 당일까지 막판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탠다. 더반 IOC 총회에도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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