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캐럴, 첫 한미 공동조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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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한미 공동조사단이 2일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의 고엽제 매립 의혹에 대해 기지 내에서 첫 공동조사를 시작했다.
한국측 14명,미국측 10명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이날 매립 의혹이 제기된 헬기장과 41구역,D구역 부근을 우선 조사한 뒤 신빙성 있는 추가 정보가 있으면 기지 내 다른 지역도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조사단은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전기비저항탐사법(ER)으로 고엽제 매립 의혹을 규명하고 기지내 지하수 샘플 분석을 통해 수질 오염 여부를 검사한다.조사단은 오는 21일까지 헬기장 조사를 끝내고 D구역에 대해서는 오는 1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폭스 미8군기지관리사령관은 “GPR와 ER를 통해 어떤 금속 물질이 매립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토양 농도를 통해 구덩이가 파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질 조사를 통한 샘플은 2개로 만들어 한·미가 나눠서 분석한 뒤 종합해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사현장을 참관한 지역 대표들은 조사방법의 신뢰성을 놓고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미군이 사용하는 GPR의 탐사심도가 논란 대상이다.미군은 10m 깊이까지 토양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장세호 칠곡군수를 비롯한 지역 대표단은 최소 15m 이상까지 땅 속의 물질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폭스 사령관은 “지금은 조사의 1단계에 불과하다”며 “결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적인 방법과 장비사용에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 존슨 미8군사령관은 이날 “캠프 캐럴 화학물질이 해외로 반출됐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된 것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캠프 캐럴 화학물질을 ‘(기지내에서) 이동 처리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그 화학물질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한국 밖으로 나갔는지 여부도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캠프 캐럴을 방문했을 때 존슨 사령관은 “D구역에 묻혔던 오염물질이 한국으로부터 빠져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한국측 14명,미국측 10명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단은 이날 매립 의혹이 제기된 헬기장과 41구역,D구역 부근을 우선 조사한 뒤 신빙성 있는 추가 정보가 있으면 기지 내 다른 지역도 공동 조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조사단은 지표투과레이더(GPR)와 전기비저항탐사법(ER)으로 고엽제 매립 의혹을 규명하고 기지내 지하수 샘플 분석을 통해 수질 오염 여부를 검사한다.조사단은 오는 21일까지 헬기장 조사를 끝내고 D구역에 대해서는 오는 1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드 폭스 미8군기지관리사령관은 “GPR와 ER를 통해 어떤 금속 물질이 매립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토양 농도를 통해 구덩이가 파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질 조사를 통한 샘플은 2개로 만들어 한·미가 나눠서 분석한 뒤 종합해 결과를 도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사현장을 참관한 지역 대표들은 조사방법의 신뢰성을 놓고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미군이 사용하는 GPR의 탐사심도가 논란 대상이다.미군은 10m 깊이까지 토양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장세호 칠곡군수를 비롯한 지역 대표단은 최소 15m 이상까지 땅 속의 물질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폭스 사령관은 “지금은 조사의 1단계에 불과하다”며 “결과가 충분치 않을 경우 추가적인 방법과 장비사용에 동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 존슨 미8군사령관은 이날 “캠프 캐럴 화학물질이 해외로 반출됐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된 것이 아직 없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캠프 캐럴 화학물질을 ‘(기지내에서) 이동 처리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그 화학물질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한국 밖으로 나갔는지 여부도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캠프 캐럴을 방문했을 때 존슨 사령관은 “D구역에 묻혔던 오염물질이 한국으로부터 빠져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