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일 "이번 6월 국회는 집권 후반기 비전과 이슈를 어떻게 정리하느냐 하는 중요한 정책국회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결실을 국민이 점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시내 모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상임위 간사단 워크숍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이 국회가 어떻게 이명박 정부의 정책과 공약을 정리할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산 국회는 9월이지만 각 정부 부처가 6월 중 계획을 확정해 기획재정부로 넘길 예정"이라며 "집권당은 정책과 예산이 잘 맞아 떨어지는 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상임위 간사를 정조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상임위 우선주의'를 관철하겠다는 당헌 정신"이라며 "여당 간사는 국회의 꽃이란 말 그대로 상임위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6월 임시국회 현안과 주요 법안 처리 방향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경우 정무위ㆍ기재위ㆍ외통위ㆍ농식품위 등 여러개의 상임위와 관련이 돼있는 만큼 상호 협조하기로 하고 의견을 내도록 했다.

또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북한지원법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북한인권법에 대해 "우리 법을 수정하겠다는 게 아니라 야당이 민생법안을 내면 같이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인권법 처리 의지가 약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위 최구식 간사는 전월세 상한제 등 대책이 담겨 있는 주택 임대차보호법 통과를 요청했고, 외통위ㆍ국방위ㆍ환노위 등은 "미군기지 고엽제 매립 의혹 조사 결과가 나오면 경중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정책위는 조만간 76개의 현안 법안 가운데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법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