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따른 전산망 마비 사고로 홍역을 치렀던 농협은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5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협은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해 2015년까지 5100억원을 투입, 최신 시스템을 설치하고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2015년까지 최고의 보안시스템과 최첨단 방화벽을 갖춘 정보기술(IT)센터 신축과 최신시스템 설치에 4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또 비상사태에 대비한 백업 및 재해복구시스템 확대에 930억원,기타 기반시설 확충에 170억원 등 총 51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보안업계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 CSO를 두고 체계적인 보안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IT통합관제센터'를 신설, IT 인프라에 대한 상시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등 보안관련 조직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 관련 IT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금융 및 경제지주,은행,보험 등을 포함한 농협 IT 시스템 운영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정보보안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컨설팅을 통해 보안시스템을 재구축하고, 보안서버 접속에 생체(지문)인식 기능 적용,보조기억매체 사용 통제,내부 통제시스템 정비 등 한층 더 확고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관련 인력도 대폭 충원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전문가 특별채용을 포함, 현재 763명인 IT분야 전문인력을 1000여명(농협정보시스템 포함)까지 확대하고 IT 직군제를 도입하는 등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