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070원대 중반으로 낙폭을 늘렸다.

31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 내린 107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종가보다 2.2원 내린 1078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유로화 반등과 국내 증시의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개장 후 역외 매도세에 1074원선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1076원 부근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일에 이어 미국의 소프트패치(일시적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도 환율 하락을 거드는 모습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국내 증시가 오르고 유로화 반등이 이어지는 등 대내외적인 상황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다"며 "다만 결제 수요(달러 매수)와 개입 경계감이 낙폭 확대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1.42달러 중후반대에서 거래되던 유로화는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아시아외환시장에서 1.437달러대까지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그리스에 대해 조기 상환기간 연장 등 채무재조정 요구를 철회할 것이며 이에 그리스가 새로운 구제금융을 받을 길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 이상 오른 2122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8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 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80.84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