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TPC "車·IT 설비투자↑ 수혜…최대 실적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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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기계의 핵심부품인 공압기기 생산업체인 TPC메카트로닉스(이하 TPC)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반도체, LCD, 2차 전지, LED, 태양광 등 IT 업체들의 설비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제품 품질 개선으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 "시장 확대+제품 경쟁력 강화…최대 실적 행진"
엄재윤 TPC 대표이사(사진)는 31일 "연구개발(R&D) 투자로 제품의 품질이 외국 경쟁사 수준으로 올라가고 제품군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압기기는 구동기기, 방향제어밸브, 청정화기기 등으로 자동화 설비가 공기의 압력으로 움직이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반도체 LCD 자동차 조선 화학 등 공장 자동화가 필요한 모든 산업에 걸쳐 사용된다. 국내 자동화 기기 시장은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일본업체인 한국SMC가 50%, 독일업체인 한국FESTO와 TPC가 각각 15%씩 점유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의 호황과 IT업체의 투자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공압기기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TPC 제품의 품질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TPC는 2009년 한국기계연구원을 통해 경쟁사 제품을 비교 시현한 결과 품질 면에서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좋다는 결론을 얻으면서 대기업으로 납품이 크게 늘었다.
분기별로 70억~80억원대에 머물던 TPC 매출은 2009년 4분기 100억원대에 올랐고 2010년에는 140억~150억원대로 늘었다. 2010년 4분기(10~12월)와 2011년 1분기(1~3월)에는 각각 187억7000만원과 17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4~6월)에는 19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TPC는 지난 회계연도(2010.7~2011.6)에 매출액 717억6000만원에 영업이익 91억9000만원(영업이익률 12.8%)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PC는 향후에도 공압기기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 대표는 "공압제품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생산성을 높이려면 투자가 계속 일어나야하고 장비 속도를 높이려다보면 단가가 올라가게 마련이어서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적극적인 대기업 프로젝트의 대응으로 삼성그룹, LG그룹, 현대기아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증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3분기 이후에는 200억원을 넘는 매출을 올려 2011년 연간 매출액은 최소 800억원을 넘어서고 2012 회계연도(2011.7~2012.6)에는 매출액이 1000억원, 영업이익이 150억원(영업이익률 15%)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TPC는 품질과 빠른 납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한국SMC의 경우 대전에 공장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은 일본에 있기 때문에 TPC에 비해 대응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일본 대지진 이후 경쟁사의 과점적인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TPC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TPC의 연간 생산능력 규모는 800억원 규모지만 2교대 인력만 늘리면 1000억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주량을 맞추기 위해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 중국 시장 + 신규 사업 = 성장 지속
엄 대표는 중국 시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TPC는 중국 자동화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자동화 시작 단계에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도 인건비가 오르고 사람을 못 구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중국 기업들도 자동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상해단해관기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중국 BOE와 거래를 개시, 올해 50억원 가량의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중국 법인이 올해 매출 110억원 정도를 달성,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PC는 기존 자동화시스템의 단점을 해결하는 자기부상 시스템, 전방산업의 기술 설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리니어 모듈 및 리니어 로봇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성장도 꾀하고 있다. 2007년 당시 실린더제작업체인 씨엔엘모듈테크를, 2009년 공장자동화 자기부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모 모션테크놀러지를 인수했다. 엄 대표는 "큰 회사를 무리하게 부채를 일으켜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며 "TPC의 영업조직이 팔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만 M&A하는 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자동화 기기 시장이 구동기기, 콘트롤러, 주변기기 등 부품을 융합해 공급하는 모듈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압, 유압, 모션콘트 롤 등 모든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기술 및 생산능력을 겸비한 종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 "시장 확대+제품 경쟁력 강화…최대 실적 행진"
엄재윤 TPC 대표이사(사진)는 31일 "연구개발(R&D) 투자로 제품의 품질이 외국 경쟁사 수준으로 올라가고 제품군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압기기는 구동기기, 방향제어밸브, 청정화기기 등으로 자동화 설비가 공기의 압력으로 움직이게 하는 핵심부품이다. 반도체 LCD 자동차 조선 화학 등 공장 자동화가 필요한 모든 산업에 걸쳐 사용된다. 국내 자동화 기기 시장은 5000억~6000억원 정도로, 일본업체인 한국SMC가 50%, 독일업체인 한국FESTO와 TPC가 각각 15%씩 점유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의 호황과 IT업체의 투자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공압기기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TPC 제품의 품질이 개선되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TPC는 2009년 한국기계연구원을 통해 경쟁사 제품을 비교 시현한 결과 품질 면에서 대등하거나 오히려 더 좋다는 결론을 얻으면서 대기업으로 납품이 크게 늘었다.
분기별로 70억~80억원대에 머물던 TPC 매출은 2009년 4분기 100억원대에 올랐고 2010년에는 140억~150억원대로 늘었다. 2010년 4분기(10~12월)와 2011년 1분기(1~3월)에는 각각 187억7000만원과 17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4~6월)에는 19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TPC는 지난 회계연도(2010.7~2011.6)에 매출액 717억6000만원에 영업이익 91억9000만원(영업이익률 12.8%)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PC는 향후에도 공압기기 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 대표는 "공압제품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생산성을 높이려면 투자가 계속 일어나야하고 장비 속도를 높이려다보면 단가가 올라가게 마련이어서 앞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적극적인 대기업 프로젝트의 대응으로 삼성그룹, LG그룹, 현대기아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증대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3분기 이후에는 200억원을 넘는 매출을 올려 2011년 연간 매출액은 최소 800억원을 넘어서고 2012 회계연도(2011.7~2012.6)에는 매출액이 1000억원, 영업이익이 150억원(영업이익률 15%)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TPC는 품질과 빠른 납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사인 한국SMC의 경우 대전에 공장이 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은 일본에 있기 때문에 TPC에 비해 대응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일본 대지진 이후 경쟁사의 과점적인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TPC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TPC의 연간 생산능력 규모는 800억원 규모지만 2교대 인력만 늘리면 1000억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주량을 맞추기 위해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2월 완공될 예정이다.
◆ 중국 시장 + 신규 사업 = 성장 지속
엄 대표는 중국 시장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TPC는 중국 자동화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자동화 시작 단계에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도 인건비가 오르고 사람을 못 구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중국 기업들도 자동화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상해단해관기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중국 BOE와 거래를 개시, 올해 50억원 가량의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측은 중국 법인이 올해 매출 110억원 정도를 달성,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PC는 기존 자동화시스템의 단점을 해결하는 자기부상 시스템, 전방산업의 기술 설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리니어 모듈 및 리니어 로봇 등 신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인수합병(M&A)를 통한 성장도 꾀하고 있다. 2007년 당시 실린더제작업체인 씨엔엘모듈테크를, 2009년 공장자동화 자기부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모 모션테크놀러지를 인수했다. 엄 대표는 "큰 회사를 무리하게 부채를 일으켜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며 "TPC의 영업조직이 팔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만 M&A하는 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자동화 기기 시장이 구동기기, 콘트롤러, 주변기기 등 부품을 융합해 공급하는 모듈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공압, 유압, 모션콘트 롤 등 모든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기술 및 생산능력을 겸비한 종합 솔루션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