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철강업종에 대해 하반기 철강 가격 하락과 마진 축소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최근 현물 시장에서 열연코일 가격과 철광석 스프레드는 2009~2010년 대비 확대돼 업황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철강 업종의 시장 대비 할인율은 오히려 확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런 현상은 하반기 철강 가격 하락과 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면서"그러나 2011년 하반기는 철강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했던 2010년 하반기와 달리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철강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도 철강 수요가 계속해서 유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하반기에 중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되면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상반기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와 더불어 하반기부터 12차 5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집행될 전망이며, 중국 정부는 주택 보급을 위해 주택 1000만호를 건설키로 해 철강재 수요는 계속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에서 전력 부족으로 인해 제한 송전이 실시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발전용 석탄 가격 상승으로 전력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철강사들의 철강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이 국제 철강 가격 하락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했으나 하반기에는 전력 공급 제한으로 중국 철강 생산이 제한돼 철강 가격은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반기부터 일본 지진 복구 수요도 기대된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진 복구 작업이 시작되면서 지진 복구용 건설 강재 수요가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