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대상, 두달 반새 51%↑…3년만에 만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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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주가가 소리없이 상승 중이다. 대상 주가는 올해들어 5% 이상 급등한 적이 단 하루(지난 29일)밖에 없다. 그러나 주가는 꾸준히 올라 두달 반새 수익률 50%를 기록했다.
30일 대상은 전날보다 170원(1.73%) 오른 1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상이 1만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8년 이래 약 3년만이다. 지난 3월15일에 기록한 52주 신저가(6600원) 대비 51% 오른 셈이다.
주가 급상승의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꼽힌다. 설탕값 상승으로 대체재인 전분당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대상주가의 발목을 잡던 계열사들의 실적이 올해부터 호전될 것으로 기대돼 투자 매력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대상의 전분당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당은 매출액 비중이 대상 전체(1분기 기준 3215억원)의 26.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94억)은 전체(238억원)의 39.4%에 달하는 주요 수입원이다. 전분당의 매출이 늘면 자연히 수익성이 좋아진다.
전분당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대체재 관계에 있는 설탕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브랜드 6곳의 설탕 가격은 올해 1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4월3일 현재 지난해 평균가격 대비 31% 상승한 kg당 1697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대상은 원재료 가격이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이었던 지난해, 옥수수를 대량 매입해 올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에 대상의 전분당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저가 옥수수를 대량매입으로 올 상반기까지는 저가 옥수수 투입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대상의 전체 영업이익률도 9.7%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옥수수 투입 단가가 올라 다소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전분당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다. 올 초부터 음료수, 제과 가격이 오른데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분당은 설탕과 달리 기업간 거래가 대부분이라 가격을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며 "올 하반기에 전분당 가격이 10% 내외 수준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영업외손실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상은 지난해 100% 자회사인 대상FNF가 적자를 기록해 지분법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해 배추가격 폭등하자 대상FNF가 영위하는 김치사업(종가집)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상FNF는 지난해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대상FNF의 사업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홍콩 법인 등 재고 처리가 문제가 됐던 해외 계열사들도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이 안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도 "대상은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 강하게 상승하지 못했다"며 "최근 3분기 동안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 시장이 안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30일 대상은 전날보다 170원(1.73%) 오른 1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상이 1만원대로 진입한 것은 2008년 이래 약 3년만이다. 지난 3월15일에 기록한 52주 신저가(6600원) 대비 51% 오른 셈이다.
주가 급상승의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꼽힌다. 설탕값 상승으로 대체재인 전분당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대상주가의 발목을 잡던 계열사들의 실적이 올해부터 호전될 것으로 기대돼 투자 매력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대상의 전분당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당은 매출액 비중이 대상 전체(1분기 기준 3215억원)의 26.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94억)은 전체(238억원)의 39.4%에 달하는 주요 수입원이다. 전분당의 매출이 늘면 자연히 수익성이 좋아진다.
전분당의 수요가 늘어난 것은 대체재 관계에 있는 설탕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브랜드 6곳의 설탕 가격은 올해 1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4월3일 현재 지난해 평균가격 대비 31% 상승한 kg당 1697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대상은 원재료 가격이 비교적 가격이 안정적이었던 지난해, 옥수수를 대량 매입해 올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에 대상의 전분당 영업이익률은 11.1%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저가 옥수수를 대량매입으로 올 상반기까지는 저가 옥수수 투입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대상의 전체 영업이익률도 9.7%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옥수수 투입 단가가 올라 다소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전분당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다. 올 초부터 음료수, 제과 가격이 오른데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분당은 설탕과 달리 기업간 거래가 대부분이라 가격을 올리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며 "올 하반기에 전분당 가격이 10% 내외 수준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영업외손실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상은 지난해 100% 자회사인 대상FNF가 적자를 기록해 지분법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지난해 배추가격 폭등하자 대상FNF가 영위하는 김치사업(종가집)의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대상FNF는 지난해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대상FNF의 사업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홍콩 법인 등 재고 처리가 문제가 됐던 해외 계열사들도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이 안정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도 "대상은 주가가 반등할 때마다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 강하게 상승하지 못했다"며 "최근 3분기 동안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 시장이 안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