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9일 경기가 올 하반기에 확장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은 확장국면 진입의 마지막 관문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증권사 김효진 연구원은 "예정대로 종료될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와 내달 후반의 유럽정상회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관련된 고비는 6월이 될 것"이라며 "1차 양적완화가 종료된 작년과 비교할 때 상당부분 유사점이 발견되지만 최근 미국 경기에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찾아보기 어려우며, 작년과는 달리 유럽 재정문제의 전염양상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11월 시작된 QE2 종료가 눈 앞으로 다가왔다"며 "내달 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만기금액의 국채재투자로 당분간 연준의 자산규모를 유지한다는 기존 자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3%에 근접한 물가와 고용과 서비스업 등에서 나타난 미국의 경기회복 지속성 등을 감안하면 QE3가 선택될 가능성은 낮지만, 양적완화를 시행했던 일본의 경우를 참고하면 연준의 자산규모가 본격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내년 이후라는 판단이다.

그는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문제는 유럽 주요국의 금리와 신용부도스왑(CDS), 은행권의 위험지표에서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지역으로 전염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6월 말 예정된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보통 1년반이 걸렸던 이전에 비해 빠른 합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6월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금리 환율 원자재 등 주요 금융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번 고비는 큰 경기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며 하반기에는 원자재가격 상승, 일본 지진, QE2 종료,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 반등의 지연요인들이 하나씩 해소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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