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따라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7일 방중을 마치고 돌아온 부친 김정일 위원장을 국경에서 마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김 위원장이 방중했을 때는 김정은이 마중 나갔다는 보도가 없었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김원홍 군 총정치국 부국장, 현철해 국방위원회 국장 등이 함께 마중을 나갔다. 중국 측에서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왕민(王珉) 랴오닝성 당서기,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단둥역에 나와 김 위원장을 배웅했다.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에게 감사전문을 보내 "이번 상봉과 회담과정에서 상호 관심사인 모든 문제에서 훌륭한 견해일치를 이룩한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면서 조중친선이 앞으로도 대를 이어 변함없이 강화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감사전문에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거대한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깊은 감명과 커다란 고무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중 이후 중국 동북지역과 화동지역을 방문한 일정을 이날 따로 소개했다. 전날 중앙통신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 등 25∼26일의 일정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