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현진소재에 대해 자회사 용현BM의 대규모 수주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진소재의 자회사인 용현BM은 전날 미국 업체와 822억원 규모의 심리스 파이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며 "시제품을 받기도 전에 공급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고급 심리스 파이프 시장의 수요가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고급 심리스 파이프는 기존의 용접 파이프와는 다르게 고온, 고압을 견딜수 있는 플랜트 설비, 발전소, 해상 유전 및 가스전, 피팅에 사용되는 소재로 최근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용현BM이 고객사가 원하는 품질의 심리스 파이프를 대량생산하는데 성공할 경우 용현BM은 2012년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현진소재는 용현BM 지분 31.4%를 갖고 있다"며 "용현BM은 지난해 단조업황 부진과 심리스 파이프 등에 대한 투자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현진소재에 재무적으로 부담을 줬지만 이제는 오히려 지분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