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엠케이트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中 의류 시장 진출"
"비(TBJ 모델), 신세경(버커루)과 함께 저희 브랜드가 자랐죠. 이제는 중국에 진출해 브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재도약하겠습니다."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캐주얼 의류업체 김상택 엠케이트랜드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출시와 중국 진출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엠케이트랜드는 30대 중반 이하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업체다. 1995년 회사 설립과 함께 이지 캐주얼 브랜드 TBJ를 내놨다. 이후 진 캐주얼 버커루, 스타일리쉬 캐주얼 앤듀를 런칭했다.

김 대표는 "2003~2005년에는 TBJ 광고모델에 비, 지난해에는 버커루 광고모델에 신세경 등을 기용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며 "스타들이 뜨니 첫 계약 때 몇 천만원이었던 모델료가 2차, 3차 계약대는 억대로 뛰더라"라고 말했다.

지난해 TBJ와 버커루의 단일브랜드 매출액은 각각 825억원(전체 매출의 39%)과 870억원(41%)이다.

버커루는 특히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서 게스, CK에 이어 브랜드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4위는 리바이스, 5위는 빈폴진이다.

엠케이트랜드가 꼽는 성장동력은 오는 8월에 진행되는 NBA 브랜드 런칭과 적극적인 중국 시장 진출이다.

신규 브랜드 NBA는 NBA 협회에 소속된 30여개 팀의 로고, 색깔을 캐주얼 의류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김 대표는 "NBA는 지난달 네이버 스포츠와 협력해 한국 공식 웹페이지를 만들어 선수들의 최근 동향 등을 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NBA 의류 브랜드가 출시되면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 측은 NBA 매출액이 올해 30억원, 2013년에 500억원을 기록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중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국 의류시장규모는 2009년 150조원에서 2020년 70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공모자금(216억~264억원)도 해외 사업 진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는 단가가 높은 버커루와 엔듀를 중심으로 진출할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버커루는 유럽 원단을 사용하고 한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엠케이트랜드는 롯데백화점 중국법인, 중국 현재 아울렛 등을 통해 중국 내 매장수를 현재 10개에서 올해 50개, 2013년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계절에 따라 실적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598억원과 영업이익 81억원이었다. 한국기업회계기준(K-GAAP)이긴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 2114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김 대표는 "1분기 호실적은 이상 기온으로 봄에도 점퍼 등 겨울철 의류가 많이 팔렸기 때문"이라며 "2, 3분기에는 실적이 이보다는 소폭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엠케이트랜드의 공모주식수는 240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9000~1만1000원이다. 다음달 1일과 2일에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예측한 뒤 같은달 21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