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은 생태 투어의 보고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이면 1500여종의 동 · 식물이 서식하는 우포늪 위를 가시연꽃 등 물풀들이 융단처럼 뒤덮는다. 최근에는 걷기 여행 열풍을 타고 이른 아침 우포늪의 물안개 사이를 걸어서 탐방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창녕 우포늪과 수원 화성,경주 월성과 남산,안동 하회마을,서울 종로,순천만,여수,전주 한옥마을을 6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했다.

수원 팔달구의 화성(사적 제3호)은 조선의 문예부흥을 이룬 정조의 꿈이 담긴 곳.팔달산의 지형지세를 따라 나뭇잎 모양으로 길게 뻗은 5.7㎞의 성곽과 옹성,적대,포루,수문,장대,봉돈 등 돌과 벽돌을 함께 사용해 만든 성벽 위의 건축물이 아름답다.

경주 인왕동 월성지구에는 옛 성의 흔적과 첨성대,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의 탄생과 관련 있는 계림의 소나무숲,안압지 등이 1000년 역사를 증언한다. 경주 배동의 남산에는 40여 골짜기에 절터 121곳,불상 87구,석탑 71기가 남아 있어 극락정토를 염원하는 신라인들의 예술혼과 신앙을 보여준다.

안동 하회마을,서울 종로구의 북촌한옥마을길 · 삼청동길 · 인사동길은 역사의 향기를 느끼며 여행하기 좋은 곳.전주 풍남동 · 교동 일대의 한옥마을에선 예향 전주의 멋과 풍류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꼽히는 순천만에선 드넓은 갈대습지,흑두루미를 비롯한 국제적 희귀조류와 철새,다양한 개펄생물을 만날 수 있고,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에서는 오동도와 돌산대교,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일출 명소인 향일암 등의 명소를 빼놓을 수 없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