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선 뒤 2030선까지 미끄러졌다.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입장을 바꾼데다 기관 매물도 꾸준히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5.89포인트(1.26%) 내린 2035.87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상품 값 상승과 주택지표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날 지수는 단숨에 207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뒤 한때 208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선데다 기관 매물도 꾸준히 나오면서 지수는 다시 뒷걸음질쳤다. 장중 2030.68포인트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715억원, 684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열흘 연속 '팔자'를 외쳤고 기관은 하루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개인만이 1673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약화로 차익 프로그램으로 2905억원 이상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은 37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252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과 전기전자는 장중 약세로 돌아서 각각 2.57%, 1.54% 떨어졌다.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 업종도 장 후반 하락반전하며 0.65% 뒷걸음질쳤다.

음식료, 철강금속, 유통, 증권, 제조 업종 등도 1% 이상 빠졌고 의료정밀과 건설 업종만이 소폭 올랐다.

현대차기아차유성기업 파업 종료 소식에 강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유성기업은 사흘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시가총액 20위권내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OCI는 외국계 매도세에 11.29%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를 비롯 246개에 그쳤다. 하한가 1개 등 570개 종목은 내렸고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