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열 기륭전자 대표는 25일 "셋톱박스 판매 및 신규 사업 가시화로 올 3분기부터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지난 10년간 위성라디오라는 아이템 하나로 성장했다면, 앞으로는 HD 셋톱박스 및 디지털 가전이 성장과 흑자전환의 견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셋톱박스 사업에서 지난해 계약한 300억원대의 유럽향 셋톱박스에 대한 개발 및 해외 인증절차가 상반기에 완료된다"며 "이르면 7월부터 선적이 시작되어 3분기가 흑자 전환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최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는 일본에 디지털 전환용 셋톱박스 4만여대를 공급하고 6월까지 6만대의 오더를 받고 선적을 준비하는 한편, 추가 물량에 대한 협의를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최 대표는 "디지털라디오와 셋톱박스 사업 이외에도 디지털가전 부문에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준비해 오던 내비게이션 외에 몇가지 신규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이에 앞서 중국 내 생산 및 판매를 위한 CCC인증을 받아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시험생산과 품질인증이 완료되면 중국내 신규사업도 하반기부터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륭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2010년 4분기)의 33억원 대비 36% 증가한 45억원, 영업손실은 직전분기 27억원대비 90%이상 줄어든 2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