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는 더 이상 상대가 아닙니다. 일본인도 타는 타타 차를 사세요. "

최근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이 일본인을 등장시킨 TV 광고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타타는 이달 초 새로 출시한 세단형 차량의 광고에 일본인을 등장시켰다. 일본 모 자동차업체의 전략팀장으로 불리는 다나카라는 인물이 타타의 신형 차량 옆에서 "디자인도 예쁘고 내부도 넓군.충돌 안전성도 우수하고…. 우리에게 이런 차가 있을까"라고 말하자,옆에 있던 한 연구원이 "없습니다,팀장님"이라며 고개를 젓는다. 연구원들끼리 서로 "우리도 이 차를 사자"고 속삭이자 다나카는 이들을 째려보며 화를 낸다. 그러나 화면이 바뀌자 다나카는 이 세단 차량을 타고 광야를 질주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그 뒤로 연구원들이 "팀장님"을 부르며 쫓아다니면서 광고는 끝난다. 니혼게이자이는 "광고에서 일본이라는 단어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지만 다나카라는 이름은 일본인만 쓴다"며 "일본인들이 일본 차가 아닌 타타 차를 탈 정도로 그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함을 간접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부품 공급 차질로 일본 자동차 회사의 인도 공장 생산량은 하루 평균 50~70% 줄어든 상태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