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폐기물,하수 슬러지 등 각종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액화시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종합 환경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한솔이엠이(대표 정형근)는 국내 최초로 액화바이오메탄(LBM) 기술을 개발,향후 3년 내에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음식물 폐기물,하수 슬러지뿐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액화 연료화하는 바이오 에너지 관련 신기술이다. 지금까지 액화바이오메탄 생산기술을 확보한 곳은 프로메테우스,에이크리온,GTI 등 미국업체 3곳뿐이었다.

액화바이오메탄은 열차 차량 선박 등에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할 신재생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가정용 · 산업용 · 발전용 연료의 대체 에너지로도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열병합 발전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기존 바이오가스에 비해 발열량이 높고 저장성과 이동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솔이엠이는 2014년부터 액화바이오메탄 사업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3건의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의 정형근 대표는 "올해부터 대량 생산설비를 갖춰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3년 내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고 해외 기술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액화바이오메탄 사업이 본격화되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천연가스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김포 수도권매립지에 액화바이오메탄 생산 플랜트를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이 곳에서는 하루에 시내버스 30대가 하루 260㎞를 운행할 수 있는 3785ℓ의 액화바이오메탄을 생산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