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전주주조, ‘명품’ 전주막걸리, 이제는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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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모주, 프리미엄 저알콜·웰빙음료로 재탄생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술에 취해 밤늦게 들어온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막걸리에 각종 한방재료를 넣고 정성스럽게 달여 숙취를 해소시켰다는 모주(母酒)를 이제는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주)전주주조(대표 하수호 www.jjjujo.co.kr)가 전통모주의 맛과 질을 그대로 재현한 프리미엄급 모주 여러 종을 오는 10월 시장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모주는 전주지역에서 조선시대를 전후해 만들어 먹기 시작한 알코올 도수 1~2도 정도의 전통해장술로 막걸리에 생강,대추,계피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끓인 것이다. 현재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집 등에서 자가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판매업소마다 맛과 질의 차이가 크다. 이 회사는 이 때문에 모주를 대중화시키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전통 모주의 상품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전주주조는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한국식품연구원과 전주 전통 모주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가장 맛이 좋고 영양분이 풍부한 상태의 모주 개발에 성공했고 ‘각종 한약재 배합비의 계량화’,‘끓이는 시간의 표준화’,‘알코올 도수의 1.5도 균일화’를 실현했다.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의 모주를 마시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저온 살균 처리로 1주일가량인 기존 모주의 보관 기간을 6개월로 대폭 늘려 유통상의 문제점도 말끔히 해결했다.
또 (재)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서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기호성 모주 및 한약재를 이용한 자양강장 모주,숙취해소 및 미용에 효능이 있는 모주를 개발해 제품의 다양화,명품화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졌다.
전주모주는 전국 대리점 모집으로 판매망을 넓혀 전주모주를 보다 쉽게 전국에서 맛볼 수 있도록 유통시킬 방침이다.
막걸리 명가(名家)
전주주조는 1936년부터 전주시내 3개의 막걸리 제조장을 시작으로 18개로 제조장을 확대해 전통 막걸리를 만들어왔다. 이후 1970년 전주주조공사로 창립한 이래 현재까지 40년이 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주조는 지하 150m 천연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자랑한다. 또 주원료인 쌀과 밀을 우리 농산물로 사용,쌀 80%,소맥분 20%로 제조되기 때문에 여타의 제품보다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전주주조의 생 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어 청량감이 우수하며 전라북도 내에서 생산되는 쌀 100%로 만들어 깨끗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특히 제조장은 친환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 밀 재배단지와 우리 쌀 재배단지 내에 있어 향후 주원료인 농산물을 이용한 품종개발 및 제품 연구를 통해 최고의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주주조는 제조장에 최첨단 현대화 시설로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도입,식품안전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인증제도 ISO 22000을 승인받았다.
이렇게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장기 보존이 가능한 멸균 처리법과 종이 팩 등의 용기를 개발해 수준 높은 맛과 품질을 지향한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안전 인증을 통과,안전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2010년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국제식품 엑스포에서 전주주조의 전주생막걸리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각종 효모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웰빙 음료인데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맛으로 중국인 등 동양인은 물론 이런 맛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막걸리가 세계적인 음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자리였다.
이에 전주주조는 지난해 전주막걸리 캐나다 현지공장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주)영리무역과 함께 토론토 인근 마캄시에 생 막걸리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연간 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유산균과 효모가 살아있는 전주 생 막걸리를 북미 전역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전주주조는 이미 일본 미국 중국에 해외지사를 두고 일본으로 처음 수출한 데 이어 호주와 영국,미국 등으로 수출 지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웰빙음료 막걸리의 세계 진출에는 정부의 뒷받침도 있었다. 정부는 ‘술 품질 인증제’를 실시해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로써 생산자 역시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했다. 전주시도 전주주조의 연구 개발에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주었으며 2012년에 있을 북미 시장 진출에 유통,마케팅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주조는 현재 영국 독일 스웨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의 유럽 및 아시아 국가와도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 하수호 대표는 “전주막걸리가 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맛과 품질,그리고 안전성을 두루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수출국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하 대표는 “특히 전주모주는 기능이 좋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저알콜 웰빙음료’로 사랑받을 것”이라며 “최첨단의 위생설비로 한국 전통의 맛을 세계로 알려 대한민국 최고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 술의 해외 진출은 곧 우리의 문화가 널리 인정받는 것과 같다”며 “전주막걸리가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술에 취해 밤늦게 들어온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막걸리에 각종 한방재료를 넣고 정성스럽게 달여 숙취를 해소시켰다는 모주(母酒)를 이제는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주)전주주조(대표 하수호 www.jjjujo.co.kr)가 전통모주의 맛과 질을 그대로 재현한 프리미엄급 모주 여러 종을 오는 10월 시장에 선보이기 때문이다.
모주는 전주지역에서 조선시대를 전후해 만들어 먹기 시작한 알코올 도수 1~2도 정도의 전통해장술로 막걸리에 생강,대추,계피 등의 한약재를 넣고 끓인 것이다. 현재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집 등에서 자가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은 판매업소마다 맛과 질의 차이가 크다. 이 회사는 이 때문에 모주를 대중화시키는 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전통 모주의 상품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전주주조는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 지원 대상에 선정돼 한국식품연구원과 전주 전통 모주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 가장 맛이 좋고 영양분이 풍부한 상태의 모주 개발에 성공했고 ‘각종 한약재 배합비의 계량화’,‘끓이는 시간의 표준화’,‘알코올 도수의 1.5도 균일화’를 실현했다. 언제 어디서나 같은 맛의 모주를 마시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저온 살균 처리로 1주일가량인 기존 모주의 보관 기간을 6개월로 대폭 늘려 유통상의 문제점도 말끔히 해결했다.
또 (재)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서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기호성 모주 및 한약재를 이용한 자양강장 모주,숙취해소 및 미용에 효능이 있는 모주를 개발해 제품의 다양화,명품화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해졌다.
전주모주는 전국 대리점 모집으로 판매망을 넓혀 전주모주를 보다 쉽게 전국에서 맛볼 수 있도록 유통시킬 방침이다.
막걸리 명가(名家)
전주주조는 1936년부터 전주시내 3개의 막걸리 제조장을 시작으로 18개로 제조장을 확대해 전통 막걸리를 만들어왔다. 이후 1970년 전주주조공사로 창립한 이래 현재까지 40년이 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주조는 지하 150m 천연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깨끗한 맛을 자랑한다. 또 주원료인 쌀과 밀을 우리 농산물로 사용,쌀 80%,소맥분 20%로 제조되기 때문에 여타의 제품보다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전주주조의 생 막걸리는 효모가 살아있어 청량감이 우수하며 전라북도 내에서 생산되는 쌀 100%로 만들어 깨끗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특히 제조장은 친환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 밀 재배단지와 우리 쌀 재배단지 내에 있어 향후 주원료인 농산물을 이용한 품종개발 및 제품 연구를 통해 최고의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주주조는 제조장에 최첨단 현대화 시설로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도입,식품안전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적인 인증제도 ISO 22000을 승인받았다.
이렇게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장기 보존이 가능한 멸균 처리법과 종이 팩 등의 용기를 개발해 수준 높은 맛과 품질을 지향한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의 안전 인증을 통과,안전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2010년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국제식품 엑스포에서 전주주조의 전주생막걸리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각종 효모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웰빙 음료인데다 청량감이 느껴지는 맛으로 중국인 등 동양인은 물론 이런 맛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막걸리가 세계적인 음료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자리였다.
이에 전주주조는 지난해 전주막걸리 캐나다 현지공장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주)영리무역과 함께 토론토 인근 마캄시에 생 막걸리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연간 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유산균과 효모가 살아있는 전주 생 막걸리를 북미 전역에 유통시킬 예정이다.
전주주조는 이미 일본 미국 중국에 해외지사를 두고 일본으로 처음 수출한 데 이어 호주와 영국,미국 등으로 수출 지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웰빙음료 막걸리의 세계 진출에는 정부의 뒷받침도 있었다. 정부는 ‘술 품질 인증제’를 실시해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로써 생산자 역시 차별화된 마케팅이 가능했다. 전주시도 전주주조의 연구 개발에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주었으며 2012년에 있을 북미 시장 진출에 유통,마케팅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전주주조는 현재 영국 독일 스웨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의 유럽 및 아시아 국가와도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 하수호 대표는 “전주막걸리가 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은 맛과 품질,그리고 안전성을 두루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수출국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하 대표는 “특히 전주모주는 기능이 좋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저알콜 웰빙음료’로 사랑받을 것”이라며 “최첨단의 위생설비로 한국 전통의 맛을 세계로 알려 대한민국 최고를 뛰어 넘어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 술의 해외 진출은 곧 우리의 문화가 널리 인정받는 것과 같다”며 “전주막걸리가 국내를 뛰어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국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