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새내기주를 통해 갑부가 된 주식보유자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한 25개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중 주식지분가치가 100억원(20일 종가 기준)이 넘는 사람은 17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보유주식 가치가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신흥 주식갑부는 3명이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은 보유지분 가치가 6759억원으로 올해 신규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1971년생인 허 사장은 작년 1월부터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을 맡고 있으며, 지분 62.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인쇄회로기판(PCB)과 2차전지용 소재인 일렉포일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3월 상장한 지 2개월여만에 공모가보다 73% 급등했다.

지난 20일 신규 상장한 골프존의 김원일 대표이사와 김영찬 회장 부자도 각각 4680억원, 1690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1000억원대 신흥 주식갑부로 부상했다. 김원일 대표와 부친 김영찬 회장은 골프존 지분 44.56%와 16.0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어 권상준 티에스이 대표이사와 김철호 엘디티 대표이사는 632억원과 534억원을 기록했다.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이사(392억원), 김종규 블루콤 대표이사(381억원), 박장우 나노신소재 대표이사(31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은 대주주로 있는 LB세미콘의 신규 상장으로 185억원을 기록했고, 유동근 부스타 사장이 172억원, 이헌 코디박 대표이사가 168억원의 순이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