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업승계 교육 프로그램인 '미래경영자 과정'을 2차 협력사로 확대,시행한다. 1차 협력사들에 이어 2차 협력사를 위한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시작하는 '미래경영자 과정 8기'부터 2차 협력사 자녀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는 장기 교육과정 17명,단기 교육과정 18명 등 35명의 미래경영자 과정 8기 신청자 가운데 4명이 2차 협력사 자녀"라며 "교육 성과가 좋아 1차 협력사들뿐 아니라 2차 협력사들에서 확대 · 시행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미래경영자 과정은 협력사 1세대 경영인들이 체계적인 후계자 양성교육에 어려움을 느끼는 점에 착안해 만든 '가업승계' 실무 교육 프로그램으로, 현장 중심으로 진행된다. 장기 교육과정에서 협력사 자녀들은 삼성전자 신입사원과 똑같은 급여를 받고 현업에서 10개월간 여러 업무를 배운다. 개발,제조,품질관리,영업,마케팅 등의 부서를 2~3주 간격으로 돌며 실무를 익히고 인사관리,디자인,재무 · 회계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