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한라건설에 대해 1분기 무난한 실적과 함께 신규 수주는 다른 건설사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강승민 NH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의 IFRS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315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183억원을 기록했다"며 "IFRS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3006억원, 201억원으로 6.9%와 6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결 대비 별도의 매출과 영업이익 차이(145억원, 18억원)는 연결에서 자회사 매출과 이익 반영되고 별도에서 만도로부터 배당수입(45억원)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당사가 K-GAAP으로 추정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006억원, 149억원으로 당사 예상(3122억원, 116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상회하고 시장 컨센서스(3578억원, 236억원) 대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편차가 컸던 이유는 IFRS 전환에 따른 자체사업 매출 등 수익 추정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규수주는 다른 건설사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는 "1분기말 기준 신규수주는 2913억원으로 다소 부진하지만 현재 수주 확보된 것을 포함하면 6358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1778억원), 현대해상부산사옥(400억원) 등 상대적으로 양호한 관계사 수주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발주가 증가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2011년 들어 건설사의 수주 부진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한라건설의 현재 수주 상황은 다른 건설사에 비해 좋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 들어 LIG건설, 삼부토건, 동양건설 등이 건설PF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며 "이에 따라 중소형건설사에 대한 재무리스크가 확대되고 건설PF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은 최근 중소형건설사 재무리스크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고 판단하는데 건설PF는 1.3조원이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착공전PF는 1600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고 순차입금이 7000억원 수준으로 크지만 많은 부분이 자체사업용 토지 매입에 사용돼, 향후 분양 대금 유입으로 차입금 감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소형건설사와 달리 최근 회사채 발행과 건설PF 연장을 통해 금융시장 긴축에서 벗어나고 있고 우량 자회사인 만도를 보유해 향후 여신 한도 확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