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국내 증시와 유로화 반등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0.06%) 내린 1087.9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종가보다 0.5원 내린 1088원에 출발한 환율은 국내 증시의 강세 흐름을 따라 이내 낙폭을 1086원선까지 낙폭을 늘려갔다.

장중 유로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마련했다.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42달러대로 반등했다.

오후 들어 1085.4원까지 저점을 낮췄던 환율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에 추가 하락을 제한당했다. 이후 역외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에 낙폭을 되돌리며 약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서울환시 환율은 1085~1088원 사이에서 좁은 거래 범위를 형성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1090원 안착에 완연하게 실패하면서 1080원대로 방향을 되돌렸다"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 거래 수준에서 관망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외에서 공격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기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 우려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37포인트(1.59%) 오른 2135.7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5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83달러 오른 1.426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은 81.17엔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