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64)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가정부와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LA타임스(LAT)는 17일(현지시간) 슈워제네거가 자신의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 중 한 명과 10여년전 혼외정사로 아이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슈워제네거 전 지사는 16일 밤 LAT에 보낸 성명에서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모두 내 책임"이라면서 "부인과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불륜 사실을 시인했다.

이 가정부는 슈워제네거 집에서 20여년간 일하다 슈워제네거가 주지사 임기를 마친 지난 1월쯤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이 나오기 전까지 가정부는 혼외정사 사실을 부인했다.

슈워제네거는 주지사에서 물러난 이후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56)에게 이 사실을 고백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일 슈라이버와 별거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슈라이버는 별거 사실을 발표하기 몇주 전 함께 살던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의 저택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슈라이버는 17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고통스럽고 가슴 아프다"며 "아이들과 내가 상처에서 회복하고 우리의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