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의 글로벌 경제] "美 증시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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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지표에 월가 위축, 트레이더들 반등 기대
"Wall Street hit by economic blues; traders eye bounce"
오늘 경제지표의 실망과 더불어 HP, 월마트의 실적까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 후반,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리드한 미 증시의 반등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기술적이든, 저가매수세에 다른 단기적인 것이든 어쨌든 반등을 기대하고는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규모의 기술업종 HP와 미국 내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의 실적둔화 및 향후 전망이 다소 보수적으로 하향된 것이 장중에는 영향력이 더 컸고 이렇게 각 업종 대표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주택과 산업생산 같은 펀더멘탈 이슈와 결합하면서 향후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으로 해석됐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이사 더글라스 보스위크는 주택시장 경기를 가장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신규주택 착공건수의 계속되는 실망은 미 경제회복의 먹구름이 될 수 있다면서 버냉키 연준의장은 지난 번 QE2 도입의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 바로 고용과 주택시장 부양이었는데 아직 주택시장에서는 이런 부양효과가 통하지 않고 있다. 이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생각조차 못할 것이라는 가정으로 이어지며 달러는 약세연장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센티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 크리스찬 트웨이츠는 최근 들어 다른 심각한 이유가 아닌 단지 투심약화에 따라 생필품이나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시장의 하락세는 단기적일 것이라면서 지금 투자자들의 질문은 과연 언제쯤 현 조정국면의 바닥을 볼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언제 시장에 다시 들어가야 하는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 휴렛팩커드, 향후 실적전망 우려에 급락
"Hewlett-Packard slumps as forecast cut"
HP의 실적은 주로 상업용 제품의 매출증가와 네트워크 및 저장장치 그리고 소프트웨어 매출이 결정적인 기여를 하면서 연 매출 3% 증가, 금액으로는 316억달러, 주당순이익이 1달러 5센트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향후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HP의 3분기 및 2011년 연간 가이던스는 일본 지진사태와 PC매출의 감소, 그리고 서비스 운영 마진 감소 등을 감안해서 다소 낮춰 잡았다. 오늘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의 급락은 HP의 이같은 향후 전망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먼저 HP의 CEO 레오 아포데커가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내용은 PC시장은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상업용 PC시장은 매출강화, 반대로 소비자용 PC는 약화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분기 소비자용 PC매출의 감소폭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의 전기전자업종 담당 리포터 샤라 팁켄은 오늘 반도체주의 급락에 HP의 이 같은 향후전망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역시 HP의 향후 실적전망에 있어서 가장 큰 우려는 주력제품인 PC의 매출둔화에 맞춰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일본 자동차들, 미국 내 19만3천대 매출 손실
"Japan’s Carmakers May Lose 193,000 U.S. Sales"
토요타와 혼다를 비롯한 일본자동차 회사들은 올해 미국자동차 판매에 있어서 19만 3천대의 차질이 불가피 할 것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A.T 커니의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댄 챙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지진여파로 일본 내 생산시설의 부품공급 차질이 빚어져 미국에서 생산, 판매되는 일본자동차의 매출 손실대수를 이같은 규모로 산정한다고 밝히고 현재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고도의 경쟁심화시장 가운데 하나인 만큼 GM, 포드, 크라이슬러에 각 3000대 가량, 그리고 현대자동차에까지 대체수요 증가 효과가 전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