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규 게임 출시 일정이 구체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 주가는 2010년 이후에 신규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리니지1’ 등 기존 게임의 부분 유료화 성과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연이은 신규 게임 출시 →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 플랫폼(단기는 콘솔과 3D 버전 출시, 장기는 태블릿PC와 스마트TV 버전 출시)과 네트워크(모바일) 확장 등으로 이어지는 장기 성장 스토리가 좀 더 구체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본사 K-GAAP 기준)은 매출액 정체 속에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1.6% 증가했으나 ‘리니지1’ 부분유료화 매출액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는 영업이익이 24.6% 감소했다. 신규 인력 증가로 인건비 지출이 늘어났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0.9%P 개선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방학과 방학 사이에 위치한 비수기인 2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5.9%, 4.4% 증가할 전망"이라며 "‘리니지1’에 최대 규모의 부분유료화 이벤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분기 말에 추가적인 이벤트까지 계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를 통해서 신규 게임 출시 스케줄이 구체화됐다. 그는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은 성공적인 1차 클로즈베타가 끝났고 8월에 대규모 2차 클로즈베타가 진행될 예정이며 ‘길드워2’ 역시 연내 클로즈베타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블소’의 중국 퍼블리셔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엔씨차이나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1,2’의 중국 재런칭 역시 텐센트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블소’의 중국 테스트(클로즈베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가 7월에 있을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블소’의 오픈베타가 10월경에 진행되면서 신규 게임 매출액이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전망"이라며 "‘블소’ 중국 상용화와 ‘길드워2’ 미국, 유럽 상용화는 2012년 상반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