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스(대표 조광현 · 사진)는 시맨틱 웹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벤처기업이다. 검색엔진 '큐로보'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큐로보는 시맨틱 웹이라는 차세대 기술을 접목시켜 컴퓨터가 단어,문장의 뜻을 파악해 검색어의 의미에 가장 부합하는 페이지를 선별해주는 검색엔진이다.

시맨틱스 기술의 우수성은 등장할 당시부터 지식경제부와 특허청 등의 인증을 받았고 국내외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큐로보는 독자적 기술력과 세간의 관심에 힘입어 2009년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4월 '핏검색'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큐로보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화 로봇에 의한 맞춤검색에 있다. 40억건이 넘는 웹 페이지의 자료 중 단시간 내 최상의 검색결과를 보여주려면 수집 · 분석 · 분류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큐로보는 거기에 더해 문맥을 추리하는 능력까지 뛰어난 속도로 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의 검색의도를 파악하고 검색페이지 최상단에 원하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검색로봇을 적용하면 운영비 절감 및 개발시간의 단축이 가능하며 새로운 언어의 서비스를 단시간에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국어로 베타서비스하기까지 개발기간이 3개월도 채 걸리지 않는다는 것.큐로보는 언어를 기계수치언어로 변환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모든 언어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큐로보재팬은 알파서비스가 공개되었고 영어 · 중국어 버전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조광현 대표는 "시맨틱기술의 명제이자 난관인 언어자동확장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검색엔진을 만들어 세계 4대 검색엔진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메디큐로보'라는 의학전문 검색엔진을 공개,메디컬 전문검색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검색엔진을 접목시켜 나갈 계획이다. 메디큐로보는 수만 건의 환자자료를 로봇이 분석해 체계적인 시맨틱 정보로 업그레이드시켜 환자정보를 출력한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모바일 버전 시맨틱 검색과 큐로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웹 상에서 볼 수 있었던 큐로보의 검색기능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