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퍼트 가치는 7억5000만원…최경주 넣고, 톰스는 못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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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승부는 1m 퍼트로 가름났다.정규라운드 72홀을 펼치는 동안 우여곡절과 업다운이 있었지만,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 17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 경기는 마지막 퍼트에서 우승자가 가려졌다.
최경주와 톰스는 볼을 그린에 올린 후 버디 기회를 맞았다.첫 퍼트 거리는 최경주가 약 12m,톰스가 6m였다.최경주의 버디퍼트는 홀 옆을 지나 홀에서 약 90cm지점에 멈췄다.톰스의 퍼트는 홀 가장자리를 스쳐지나가며 홀에서 약 1m가량 지점에 멈췄다.
둘 다 오르막 퍼트라인이었다.쇼트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톰스가 그 짧은 퍼트를 놓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러나 톰스의 파퍼트는 홀 왼쪽으로 흘러버렸고,승리를 예감한 최경주는 파퍼트를 성공하며 환호했다.
톰스는 경기후 “프레셔가 좀 있긴 했으나 핑계나 구실·이유를 댈 생각은 전혀 없다.오르막이고 버뮤다 잔디 역결이었는데 퍼터헤드의 토(앞끝)으로 살짝 친 것이 잘못이었다.세게 쳤어야 했다.그러다 보니 볼이 잘 안굴렀고,힘이 약해 왼편으로 가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최경주(171만달러)와 톰스(102만6000달러)의 상금 차이는 68만4000달러.1m 안팎의 짧은 퍼트 하나의 가치는 7억5000만원의 차이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