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KFC와 피자헛의 모회사인 미국 외식업체 ‘얌 브랜드’가 중국 외식 가맹점 ‘샤오페이양(小肥洋)’을 인수한다.



14일 북경만보(北京晩報)에 따르면 얌 브랜드그룹은 전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샤오페이양의 주식을 주당 6.5홍콩달러에 93.2% 인수키로 했다.샤오페이양은 중국에서 훠궈업계 최대 기업이며 얌 브랜드 중국사업부에 이어 외식업계 2위에 올라있다.



훠궈는 다양한 육수를 큰 냄비에 끊이면서 야채와 고기 등을 차례로 넣어 익힌 뒤 건져 먹는 요리로 몽골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샤오페이양의 창업자 장강(張鋼)과 천훙카이(陳洪凱)는 회사의 나머지 지분 6.8%를 계속 보유하며 회사경영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앞으로 중국 상무부 등 관련 부문의 동의와 비준을 거쳐야 한다.얌 브랜드의 샤오페이양 인수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외식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훠궈의 세계화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쑤징스(蘇敬軾) 얌 브랜드 중국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샤오페이양이 오래 전부터 해외진출을 시도해왔고 훠궈가 세계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전세계 최대 외식체인을 보유한 얌 브랜드와 합작이 필요했다”면서 “샤오페이양 브랜드와 훠궈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선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기를 맞고 있다.최근 코트라 상하이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1990년대 이후 호텔과 음식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생겨났으며,지난해 중국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000여개로 전년에 비해 15% 늘었다.프랜차이즈 가맹점포는 2009년 33만여개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당 평균 83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제도 개선과 시장 성숙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프랜차이즈를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상위 120개 기업의 대다수가 종합소매업과 의류 소매,호텔,교육 등 서비스업과 소매업이며 최근에는 세탁과 의료보건,가사,미용 등의 서비스 관련 프랜차이즈들이 늘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