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악재' …IT, 부탁해요~
주식시장의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상승 탄력이 둔화된 코스피지수는 모멘텀 부재 속에 다음주에도 큰 폭의 반등이 힘들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 온 자동차ㆍ화학ㆍ정유주 등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힘이 빠졌다. 어닝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경제 지표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과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종료 임박을 앞두고 악재만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돈을 시장에 마구 풀면서 인플레이션 뿐 아니라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위기감도 높아졌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현재의 2554억유로에서 4400억유로로 증액키로 한 지난 3월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독일, 프랑스 등이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해 다음달 정상회담에서도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오는 19일 나올 예정인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전망도 밝지 않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IT(정보기술)를 기존 주도주를 대체할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업체들의 생산 축소와 중국 노동절 특수, 아이패드 2 판매 확대 등으로 인해 LG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부각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대증권은 스마트폰 경쟁력 확대와 3D(3차원) TV 부문의 강세로 LG전자의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주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로 지주사인 LG가 시장에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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