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고수들의 '소나기 피하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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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 올랐던 주식시장에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 격언처럼 연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던 코스피지수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상승분을 토해 내며 뒷걸음질 치고 있다. 가뜩이나 상승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은 조정을 견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경TV 와우넷에서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재야고수 19인 역시 단기적인 증시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여러 차례 주가 하락의 고비를 견뎌낸 이들 전문가는 급변하는 원자재 가격과 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변화 가능성 등 현재 증시 상황을 볼 때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지난달 기록한 전 고점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금의 조정 국면을 하반기를 대비하는 에너지 축적 기간으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주식시장이 잠시 쉬어가는 동안 마음을 추스르고 자동차 화학 정보기술(IT) 금융 등 주도주 후보들을 조금씩 저점 매수, 반등 국면에서 그간의 수익률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수립할 때란 얘기다.
이는 지금처럼 단기 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하반기까지 대세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자신감에 기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하반기엔 최고 2700~29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승장의 수혜를 함께 누리기 위해서는 주가 하락을 두려워 말고 하반기에도 증시를 견인할 대형 우량주들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방업체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유망 IT부품주와 정책 관련 수혜주도 하반기를 대비해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으로 꼽혔다. 조금만 인내하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