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구재상 "펀드 환매 과도해…대기자금 펀드로 돌아올 것"(상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구재상 "펀드 환매 과도해…대기자금 펀드로 돌아올 것"(상보)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8회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 후 기자들과 가진 자리에서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펀드 환매 금액이 지나치게 크다"며 "대체 투자처가 없기 때문에 대기자금이 다시 펀드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펀드 환매는 이익실현 측면이 크다고 본다"며 "투자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지금이 펀드 투자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재 증시 관심이 환율이나 유럽 위기 등 글로벌 매크로 이슈에 집중돼 있는데, 이보다는 기업 이익이 여전히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 부회장은 "올해 한국 기업들의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됐다는 우려도 있지만, 증가추세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길게 보면 국내 증시는 아직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유가 안정은 한국에게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소시키는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펀드를 환매하고 나간 대기자금이 많지만 은행은 여전히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부동산도 큰 대안이 못 되면서 대체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며 "다시 펀드로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 부회장은 이날 포럼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금융위기의 여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브라질·인도 등의 국가 증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재정위기가 불거진 남유럽 국가들은 아직도 글로벌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판단이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중동 사태, 원전 사고로 촉발된 일본 변수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1만3000선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가 회복을 지나 확장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주목할 만한 것은 금융위기가 자본시장과 투자자에게 미칠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파생상품은 한동안 투자자에게 기피의 대상이 돼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헤지펀드가 자산배분의 주요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기금들의 자산 배분에 있어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국제회계기준의 변화로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관투자자들의 주요한 자산배분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럼에 참석한 기관 투자자들의 50% 이상은 이 자리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올해 국내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투자대상으로는 58.3%가 국내주식, 13.3%가 해외주식, 11.9%가 파생상품을 꼽았다.

    반면 기관투자자로서 투자할 때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국내주식을 꼽은 사람은 34.0%로 다소 낮았고 23.1%는 해외채권, 18.6%는 해외주식, 12.8%는 국내주식을 꼽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마틴 레보위츠 모건스탠리 매니징 디렉터가 '금융스트레스와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설계'에 대해 발표했고, 피터 라이언케인 아시아태평양 투자자문대표가 '연기금 자산배분 현황 및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했다. 또 윤주영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ETF인덱스 운용본부장은 '기관투자가의 ETF 활용방안'에 대해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

    ADVERTISEMENT

    1. 1

      [속보] 새 금투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당선

      신임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당선됐다.18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에서 득표율 57.36%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황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실에 들러 "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족하지만 공약한 대로 업계의 집단 지성을 빌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소통과 경청을 통해 협회가 새롭게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제7대 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이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 2

      코스피, '오라클 쇼크'에 4000선 사수 실패…2차전지株 와르르

      코스피지수가 '오라클 쇼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 넘게 하락했다.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1.9포인트(1.53%) 내린 3994.51에 거래를 마감했다.'메모리 풍향계' 미국 마이크론이 이날 2026회계연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은 '오라클 쇼크'에 반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州)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인 사모신용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의 이탈로 차질이 생겼다.블루아울은 당초 이 데이터 센터를 위해 대출 기관 및 오라클과 투자를 협의 중이었다. 그간 블루아울은 자체 자금뿐만 아니라 수십억달러를 부채로 추가 조달해 이 데이터 센터를 지원해왔다.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AI 관련 설비투자를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자 대출 기관들이 해당 데이터 센터에 더욱 엄격한 부채 조건을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블루아울은 부채 조달 조건이 더 강해지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데이터 센터 건설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4억원과 945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은 4932억원 매수우위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빨간불을 켰다.LG에너지솔루션의 9조원대 공급계약 해지 소식을 발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8.9%)을 비롯해 LG화학(-8.52%), 엘앤에프(-8.52%), 포스코퓨처엠(-7.13%), 삼성SDI(-6.1%), SK이노베이션(-5.16%) 등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07% 내

    3. 3

      최대주주 별세 후 '경영권 분쟁'?…'30% 급등' 상한가 친 종목 [종목+]

      삼화페인트가 18일 장중 30% 급등하며 상한가를 쳤다. 최대 주주인 김장연 삼화페인트 회장이 급성 패혈증으로 별세하자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화페인트는 전일 대비 30% 오른 793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최대 주주인 김 회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김 회장이 보유한 삼화페인트 지분은 22.76%다. 1남 1녀 중 장녀이자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김현정 부사장의 지분은 3.04%에 불과하다. 김 회장의 친누나인 김귀연씨도 지분 1.5%를 보유 중이다. 향후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을 일부 매각할 경우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2대 주주는 공동창업주인 고(故) 윤희중 전 회장 일가다. 현재 윤 전 회장 일가는 경영에서 배제된 상태다. 윤 전 회장의 아들들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윤 전 회장 일가 지분율이 20.1%에 달하는 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