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ㆍ해외펀드 기대 못미쳐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리운용은 2009년부터 '유리코아셀렉션중소형가치인덱스증권전환C/C'를 포함한 7개 국내 주식형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중 5개 펀드의 설정액은 50억원에도 못 미친다. 금융투자협회는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일 경우 소규모 펀드로 지정하고 매월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자칫 수익률 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 2월 출시된 '유리코아셀렉션중소형가치인덱스증권전환C/C'의 설정액은 2년3개월이 지났지만 600만원에 불과하다. 같은 날 만들어진 '유리코아셀렉션성장인덱스증권전환C/C'도 8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유리코아셀렉션' 시리즈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유리코아셀렉션코스피200인덱스'와 '유리코아셀렉션가치인덱스증권전환'의 설정액도 5000만원대에 그친다. 이들 4개 펀드 중 '유리코아셀렉션KOSPI200인덱스'만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고 나머지 3개는 다른 지수를 따른다. 업계 전문가는 "인덱스펀드는 특정 지수 구성 종목을 편입,운용하는데 펀드 규모가 너무 작으면 현실적으로 지수를 제대로 추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우존스 한국 지속가능성 지수를 추종하는 '유리다우존스바른기업인덱스'도 설정액(1억570만원)이 겨우 1억원을 웃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유리트렉스200' ETF 역시 설정액은 570억원에 이르지만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작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사정은 국내 주식형과 비슷하다. 현재 운용 중인 전체 9개 펀드 중 '유리글로벌거래소1'만 설정액이 500억원을 넘었을 뿐 8개는 50억원 미만이다. 특히 '유리오일머니말레이시아플러스''유리이머징뷰티말레이인도네시아''유리퀄러티컬렉션해외'는 설정액이 1억~2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리운용 주식형 설정액은 4556억원으로 2008년 말(7056억원)보다 55% 급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