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욱의 테마분석, 시장의 최대 변수는 "원자재"… 대부분 테마는 실종 상태] 글로벌 증시가 원자재 가격의 등락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밤 유가가 하락하면서 S-Oil과 SK이노베이션, GS 등 정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항공주들의 상승세는 미약했다. 한편, 전일 상품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반등을 보여주었던 고려아연, 풍산 등 비철금속 업종 역시 급락하며 시장의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평창 올림픽 유치 가능설에 급등했던 모헨즈, 현대시멘트, 쌍용정보통신 등 대부분의 종목들은 금일 지수 하락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테마시장의 흐름은 지수의 방향성과 그 흐름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지수 상승 시에는 테마들의 움직임이 좋고, 지수 하락에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결과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전에도 테마들은 지수의 영향을 받기는 했지만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테마군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최근 테마들의 움직임은 지수의 방향성에 지나칠 정도로 흔들리고 있는 거이다. 그 만큼 시장은 상승 모멘텀의 부재 속에 체력을 잃어 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시장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 봐야 할 것인가? 금일 옵션만기일 이후 최대 변수인 13일(금) 금통위의 금리 결정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물가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내일 금통위는 금리 상승에 힘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리 상승의 수혜가 되는 보험, 은행 업종의 추이를 살펴보길 바란다. 단, 경험적으로 볼 때 금리의 인상 또는 동결 여부를 떠나 당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므로, 공격적인 매매보다는 중장기적 포석을 깔고 접근하는게 좋아 보인다.